美 경제지 포브스 "싸이는 타고난 스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가수 싸이(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영국 음반 싱글차트에서 3위에 올랐다.
영국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the Official Charts Company)는 23일(현지시간) '강남스타일'이 싱글 부문 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애초 발매 예정일 수주일 전부터 판매량이 급증한 '강남스타일'은 다음 주 싱글차트 정상에 뛰어오를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최신 차트(Week of September 29)에서도 '핫 100' 부문 11위까지 치솟았다.
또 최근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폴란드, 헝가리,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30개 국가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오르며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차트(전 세계 아이튠즈 순위를 통합해 집계하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강남스타일' 동영상은 싸이의 인상적인 릮말춤릫 덕분에 유튜브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지금까지 약 2억5300만명이 보는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2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온 싸이는 어떻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모든 이를 춤추게 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싸이 열풍의 원인과 배경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포브스는 먼저 싸이가 '타고난(genuine)' 스타라고 칭찬했다. 재치있고 매력적인 동시에 리듬감까지 훌륭하다는 평가다. 두번째로는 강남스타일의 '말춤'이 지닌 매력을 꼽았다.
말춤이 한때 대 유행했던 '마카레나춤'처럼 대충 따라 하기는 쉽지만 정말 잘 추려면 약간의 기술이 필요하며, 누구든 쉽게 동참하게 하는 반면 한번 빠져들면 멈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세번째로 강남스타일의 노래와 춤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마지막으로는 노래 가사가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어 오역을 포함한 모든 언어로 부담없이 번역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의 유력 영자일간지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릫' 싸이 열풍을 '문화 쓰나미(cultural tsunami)'로 표현하며 극찬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의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말춤을 따라 한다며 강남스타일의 현지 인기를 전했다.
이 신문은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 인터넷과 연예계를 달구면서 마이클 잭슨의 릮스릴러릫를 뛰어넘는 업적을 일궈냈고, 저스틴 비버나 리키 마틴 이상의 대스타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싸이의 말춤이 16년 전 선보인 마카레나춤 이후 가장 '별난' 춤이 됐다고 전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세련된 제작과 중독성 있는 음악, 뛰어난 퍼포먼스 등이 합쳐져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옆집 오빠' 같은 싸이를 보면서 신나게 춤추고 온갖 걱정거리를 잊어버릴 수 있다며 싸이가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엔터테이너라고 칭찬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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