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전자가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함께 전자폐기물 재활용 운동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일부 제품이 올해 최고의 친환경 고효율 제품으로 인정받는 등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지시간으로 20일 EPA가 주관하는 전자폐기물 재활용 운동(SMM Electronics Challenge)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전자폐기물 재활용 운동은 가전제품 쓰레기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과 비용을 줄이고자 미국 정부차원에서 실시하는 운동이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해 이미 미국에서 6800t의 전자폐기물을 수거해 재활용 하는 등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시장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석원 LG전자 미국법인장은 "LG는 EPA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운동을 지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중요한 프로그램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골드 등급은 이번 프로그램 최고 등급으로 가전제품 재활용율이 100%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사 잭슨 EPA 청장은 "미국은 일년에 250만t의 전자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운동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컴퓨터 같은 전자제 품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은 물론 전자제품 재활용 시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운동 외에도 미국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EPA가 실시한 '에너지 스타 최고 에너지효율 2012'에서 가정용 에어컨 8종이 에너지 효율이 가장 좋은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는 LG전자 에어컨이 올해 미국시장에서 최고의 친환경 고효율 제품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북미 지역 비영리기구인 BAN(Basel Action Network)과 '전자제품 폐기물 글로벌 관리프로그램(e-Stewards Global Enterprise)'을 공동개발하고 동참하는 협약 을 맺기도 했다.
BAN은 폐가전 처리 관련업체 검증, 프로그램 개발, 유해물질 발생여부 감시 등을 전문으로 하는 폐가전 제품 관련 북미 지역 최고 권위 비영리단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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