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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만 철새? 테마주도 월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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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경기도 화성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영포장과 엠피씨가 나란히 14일과 17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한마디 때문이었다. 덕분에 대영포장은 13일 909원에서 17일 1200원으로 2거래일만에 32%나 올랐다. 같은 기간, 엠피씨도 2415원에서 3190원으로 급등했다.


14일 이후 두 종목은 박근혜 테마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습이지만 사실 두 종목은 지난달까지 김문수 경기도지사 관련 테마주의 대표주자들이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경기도 화성에 유치한다는 소식에 반짝했던 이들은 김문수 지사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았다. 김 지사가 유니버셜 스튜디오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들은 김 지사의 대권행보에 발맞춰 주가가 춤을 췄다. 대영포장의 경우, 7월초 600원대에서 7월중순 1100원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박근혜 후보가 확정되면서 김문수 테마주의 생명도 끝나는 듯 했다. 대영포장의 경우, 8월중순부터 9월초까지 800원대에서 큰 움직임 없이 횡보했다. 엠피씨는 힘없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던 중이었다.


또 서울과 수도권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김문수 테마로 분류되던 SG세계물산도 최근 박근혜 테마로 말을 갈아탔다. 박 후보가 서울과 경기지역 발전을 언급하면서 12일부터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SG충남방적까지 덩달아 급등했다.

증시 한 관계자는 “여권쪽 힘의 균형이 박근혜 후보쪽으로 쏠리면서 과거 친이계 인사들의 월박(越朴)이 일어난 것처럼 테마주에서도 월박이 일어나고 있다”고 촌평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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