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제자리..대기업 대출 확대 여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보험사 대출이 확대일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전월대비 1조8700억원(1.76%) 늘어난 107조9000억원에 달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은 73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700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44조9000억원과 22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용대출은 4조7000억원으로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업대출은 34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9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이 1조5600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중소기업과 부동산PF대출은 각각 1700억원과 1300억원 줄어든 22조4000억원, 5조8000억원에 그쳤다.
대출확대는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 둔화로 이어졌다. 연체액은 제자리를 걷는 가운데 전체 대출액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7월 연체율은 0.82%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0.2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01%포인트 증가한 0.54%를 기록한 반면 기업대출은 0.05%포인트 줄어든 1.41%를 가리켰다.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이 각각 2.14%와 6.27%로 상승했지만 대기업 연체율이 0.01%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을 떨어뜨렸다.
금감원은 보험사 대출과 관련해 "가계보험계약대출이 전체의 41.6%를 차지해 부실화될 가능성이 낮지만 가계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험계약 관련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대출로 대출금을 갚지 않을 경우 해지환급금과 상계 가능
? 보험권 전체 대출채권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이나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임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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