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은행 감독 당국이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돈세탁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P모건 체이스가 자금 세탁 관련 미국 법을 지켰는지 여부에 대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미 재무부 내 독립 기구인 통화감독청(OCC)이 JP모건의 불법 자금 세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통화감독청이 JP모건 체이스와 BOA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금융거래 감독을 소홀히 해 불법자금 세탁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JP 모건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가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금융감독 당국들은 잇달아 월가의 불법 자금 세탁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JP모건은 자금 세탁과 관련한 법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와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강도높은 조사를 받을 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의 불법 자금 세탁 조사는 미국 은행들 뿐만 아니라 외국계 은행에 대해서도 이뤄지고 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달 이란과의 불법거래와 관련해 3억4000만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뉴욕금융당국과 합의한 바 있다. HSBC은행도 감독 당국의 벌금 부과에 대비해 7억달러를 따로 적립해 뒀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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