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연내 서울 신촌, 강남 보금자리지구, 분당 정자동, 광교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4500여실의 오피스텔이 추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 분양되는 오피스텔 물량이 9000여실인 것을 감안하면 수도권에 절반 가량이 집중되는 셈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촌이 형성되는 이유는 교통, 편의, 풍부한 배후수요가 잘 갖춰져 있는 이유에서다. 실제 서울 신촌 일대는 주변의 풍부한 상업 및 업무시설을 비롯해 신촌역, 이대역의 우수한 교통여건 및 편의시설로 최근 분양한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 ‘신촌 자이엘라’ 등이 모두 평균 10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 분당 정자동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정자동 카페거리, 롯데백화점, 이마트, 분당서울대학병원 등의 각종 편의시설과 SK C&C, NHN, KT본사 등의 풍부한 배후수요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몰려 촌을 이루고 있다보면 인구 유입이 그만큼 활발해져 향후 주요거점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자입장에서는 개별적으로 분산돼 있는 단지들 보다는 촌을 이루고 있는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신촌역~이대역 일대가 브랜드타운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곳은 이미 2000년대 초중반에 포스코건설의 ‘신촌포스빌(349실)’, 현대건설의 ‘신촌 현대캠퍼빌(272실)’ 등 총 621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최근에는 대우건설의 ‘신촌 푸르지오 시티(361실)’와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362실)’, GS건설의 ‘신촌 자이엘라(247실)’ 등이 공급됐다.
여기에 대선건설이 시행하고 서희건설이 시공하는 도시형생활주택 ‘이대역 서희스타힐스’ 총 203가구 역시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이로써 이 일대는 6개단지 총 1800여실 규모의 브랜드 오피스텔 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중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는 수도권 남부의 오피스텔 메카로 자리잡는다. 2000년도 초중반 ‘백궁 동양파라곤’, ‘두산위브 파빌리온’, ‘대림 아크로텔’ 등 대규모 오피스텔이 입주를 마쳤고 최근에는 ‘정자동 1·2·3차 푸르지오 시티(2056실)’, ‘정자역 엠코헤리츠(1231실)’ 등 대단지 오피스텔이 공급됐다.
여기에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가 공동 설립한 AM엠플러스자산개발이 20~45㎡ 총 506실 규모의 ‘정자역 AK 와이즈 플레이스’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향후 이들 입주가 완료되는 2015년 이후에는 1만여실이 넘는 초대형 오피스텔 촌이형성된다.
강남의 미개발지인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새로운 오피스텔 주거지가 형성된다. 강남 보금자리지구내 오피스텔 용지는 LH가 토지공급당시 낙찰가율이 최고 138%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보금자리 지구 초입에 위치해 있어 수서역 및 강남업무지구로 접근성이 좋은데다 분양가도 강남에 위치한 오피스텔보다 30~50%정도 저렴하다.
이곳은 지난 6~7월 강남푸르지오시티(401실), 강남 유탑유블레스(513실)가 공급된데 이어 오는 10월까지 대우건설의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543실)’를 비롯해 신영, 정동AMC, 대상산업, 대우건설 등이 2200여가구를 선보인다. 이들 업체가 오피스텔을 공급하게 되면 강남보금자리지구에는 6개 단지 총 3100실의 오피스텔촌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밖에 광교신도시에서는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을 중심으로 4700여실에 달하는 오피스텔이 자리잡는다. 최근 2년간 경기도청역을 주변으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광교 호반메트로 큐브’, ‘광교신도시 더 로프트’, ‘광교 데시앙루브’ 등 총 2850실의 오피스텔이 선을 보였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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