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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COO에 “페친 보유수 늘려 달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와 40여분 면담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COO에 “페친 보유수 늘려 달라” ▲ 박원순 서울시장과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면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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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에 페이스북의 친구 보유수를 늘려 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시장집무실에서 ‘원순 씨의 서울이야기 시즌2’를 통해 샌드버그 책임자와 만난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저와 페이스북 친구를 하고 싶어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5000명으로 제한이 돼 있어 불편함이 많다”며 “친구 보유수를 늘려 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


이에 샌드버그 책임자는 “물론이다, 고려하겠다”며 “현재 친구를 맺는 것 이외에도 ‘받아보기’나 ‘페이지’ 기능을 통해 많은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14일 현재 박 시장은 10만5000여명의 받아보기 이용자들을 비롯해 4990여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면담의 대부분의 시간을 페이스북의 공익적 활용방안 논의에 할애했다. 먼저 샌드버그 책임자는 지난 10일부터 서울과 일본을 대상으로 시작한 페이스북 장기기증 의사표시 기능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제한 뒤 “시행 4일 만에 10000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의사표시를 해 줘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페이스북이 소통의 수단으로써의 기능을 넘어 공익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며 화답했다.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COO에 “페친 보유수 늘려 달라” ▲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아울러 자살방지를 위한 페이스북의 역할도 언급됐다. 현재 페이스북에는 특정인이 자살 암시 글과 관련해 친구들의 신고가 접수되면 안내 이메일이나 연락처를 알려 자살을 방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활용해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서울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이 재해로 인한 피해현장이나 장소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면 이를 확인한 공무원들이 출동해 현장조치를 취하는 식이다.


이에 샌드버그 책임자는 “페이스북은 많은 국가의 유사 시에도 광범위가 활용되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 때와 뉴올리언스 카트리나 발생 때에도 페이스북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과의 소통법을 묻는 박 시장의 질문엔 “전 세계 시민들이 소통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진실”이라며 “(박 시장은) 그런 면에서 좋은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면남은 대담 형식으로 약 40분간 진행됐고, 박 시장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라이브 서울, 라이브 원순 등을 통해 생중계 됐다.


면담에 참석한 샌드버그 책임자는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페이스북 최초의 여성임원이다. 2012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기도 했고,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샌드버그 책임자는 서울에 있는 페이스북 고객들과의 미팅 참석차 1박2일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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