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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밥값 부풀려 호주머니 챙긴 어린이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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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인천의 어린이집 150여 곳이 정부의 급식 보조금 수 억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초부터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어린이집과 식자재 업체 등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인천의 한 어린이집 원장 A모(51ㆍ여) 씨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 사이에 한 식자재 업체 대표 B모(32) 씨에게 실제보다 가격을 부풀린 영수증을 끊어 돈을 지급한 뒤 나중에 현금으로 돌려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이런 식으로 거래명세서를 꾸며 부당하게 받아낸 정부 급식 보조금은 500여 만원에 달했다.


비슷한 방법으로 인천 150여 개 어린이집에서 9억원 가까운 보조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110명의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부터 개정ㆍ시행 중인 관련법규에 따르면 보조금을 1000만원 이상 부당 수령한 경우 해당 어린이집은 폐쇄당한다. 1000만원 이하일 땐 금액에 따라 운영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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