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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포인트…은행, 골드전환·적금 서비스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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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카드 포인트의 활용방법이 진화하고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상품을 구매하는 일은 이제 일반화된 트렌드. 카드 포인트로 세금을 내기도 하고 예ㆍ적금에 저축하거나 펀드에도 가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카드 포인트를 금으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바야흐로 카드 포인트로 재테크하는 시대다.

KB국민은행이 최근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골드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리 골드전환 서비스'는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포인트 1점을 1원으로 환산한 다음 국민은행 금시세를 기준으로 KB골드투자통장에 입금해준다.


실제 지난 3일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7일까지 5영업일 동안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규 구좌수가 750건, 자동전환 서비스 신청이 55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4일 "올 상반기까지 골드투자통장 신규 가입좌수는 하루 평균 10~15좌에 불과했다"면서 "서비스 개시와 함께 신규 구좌수가 하루 평균 150좌로 대폭 늘어 종전의 1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카드 포인트로 펀드에 가입하거나, 적금에 저축해 이자를 챙길 수도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하이포인트카드로 적립한 포인트가 1만점을 넘으면 1포인트를 1원으로 환산해 신한금융투자에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신한 S-More(에스모어) 생활의 지혜 카드를 쓰는 경우 신한은행의 생활의 지혜 적금에 포인트를 적립해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V포인트카드-evo 역시 우리은행의 모든 금융거래에 이를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대출, 적금, 펀드 투자도 모두 포인트로 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하나SK카드와 손잡고 매월 최대 5%까지 적립된 카드 포인트를 적금으로 자동 불입해주고 우대 금리까지 얹어주는 패키지 상품 '하나 씨크릿 적금'과 '하나SK 씨크릿 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카드 포인트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한 소비다. 지난해 소멸된 신용카드 포인트 규모는 1100억원에 이른다. 또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성인 2명 가운데 1명은 평소 신용카드 포인트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는 보통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면서 "자동 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효율적인 재테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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