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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넘던 아파트가…" 통째 경매 나온 아파트단지 '반토막 입찰가'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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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성원상떼레이크뷰 220가구 공매입찰가 6차례 유찰 끝에 3276억→1418억 '반토막'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성원건설 부도로 공매에 부쳐진 경기 용인 공세동 '성원상떼레이크뷰' 아파트단지가 6회 유찰 끝에 최저입찰가가 3276억원에서 1418억원(약 43%)으로 반토막 아래로 내려섰다.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져들고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아파트 분양보증을 선 대한주택보증도 사고사업장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 7월 처음 공매에 부쳐진 경기 용인 공세동 '성원상떼레이크뷰' 아파트 부지 전체와 건물 일부(220가구)가 12일 6회차에서도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141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7년 당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던 성원건설이 분양했으며 전용 188㎡와 215㎡ 대형평형 345가구로 구성돼 있다. 신갈호수 조망권이 뛰어나 분양가가 10억4200만~11억9000만원에 달했지만 미분양과 시행사, 시공사 자금난으로 공매에 부쳐졌다.


공매가 진행되기 전 채권단이 아파트 일부를 임의로 경매에 부쳐 지난 2월 93가구가 분양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억7311만원~4억9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워낙 싸게 경매에 나온 터라 103동 7층 전용면적 188㎡의 경우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매는 아파트 부지 전체 4만9335㎡와 220가구다. 대주보는 성원상떼레이크뷰가 사고사업장이 되면서 계약금·중도금 약 1000억원을 계약자들에게 이미 환급했다. 앞으로 유찰이 계속돼 1000억원 밑으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대주보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서 대주보가 진행 중인 공매는 총 11건이다. 이 물건들은 최소 3회~최고 63회까지 유찰을 거듭하며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용인 기흥구 마북동 임야의 경우 감정가 4억1220만원에 처음 공매에 나왔지만 현재 63회 유찰을 반복하며 감정가의 13%인 5647만원에 공매가 진행 중이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대주보가 예전 보다 사고사업장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재정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주보 관계자는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분양자들에게 안전하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보증을 서는 게 대주보의 역할이다"면서 "리스크관리팀이 따로 있어 실시간으로 재정건전성을 체크하고 있으며 신상품 출시, 보증 수수료 등으로 적절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주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1850억원으로 공시했다. 올 상반기에도 약 9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첫 판매를 시작한 주택구입자금보증상품은 약 7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보증 수수료율이 높다는 의견도 있지만 신상품 개발 등으로 보증기관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사고사업장임을 감안하지 않고 감정가가 높게 책정되는 측면이 있어 유찰 횟수가 늘고있다"면서 "대주보가 보증을 서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어렵고 건설사들이 도산하는 상황에서도 아파트 분양을 신청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주보가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어서 한계가 있다"면서 "보증업무 자체가 마지막에 책임을 지는 것이기 때문에 주택시장에서 대주보의 역할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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