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불황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시중통화량(M2) 증가율이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M2가 6개월 연속 5~6%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물가불안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7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M2는 1805조9000억원(평잔, 원계열)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6.5%) 이후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로 올 들어 M2 증가율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M2에는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와 요구불예금, 2년미만의 정기 예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포함된다.
한은은 "국내외 경기전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경제주체들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확대됐다"며 "정부부문의 통화공급이 증가하고 민간신용도 자산운용사의 유가증권보유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MMF(평잔, 원계열)는 44조6597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8.5% 늘었고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882조4922억원으로 6.3% 늘었다.
M1(평잔, 계절조정)은 443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해 전월(4.7%)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M1은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식 저축성예금, 현금 등 단기자금으로 구성된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계절조정)은 8.4%증가했고 Lf에 국채와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 말잔, 계절조정)은 9.0% 늘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