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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종인 "이한구와 기본적으로 다르다" 재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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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차이 없다'는 박근혜 발언마저 무색

與 김종인 "이한구와 기본적으로 다르다" 재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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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12일 당내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갈등을 놓고 "기본적으로 경제민주화가 정체불명이라고 생각하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생각하는 것이 같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경제민주화는 차이가 없다'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말이 무색하다.


경제민주화의 저작권자로 불리는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원내대표가 말하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아마도 당내 화합 차원에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일단 그런 식으로 발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두분과 얘기를 다 나눠봤는데 생각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김 위원장이 재벌을 해체하자는 게 아니고, 이 원내대표도 재벌을 감싸자는 게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내 갈등에 대해 "새누리당에 경제민주화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박 후보가 확실하게 믿음을 갖고 해 나가면 그 사람들도 순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민주화가 선거 전략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선거의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을 감지하는 순간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전략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 문제에 대해 "재벌이 실체가 지금 있는 상황이라 당장 어떻게 (해체)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재벌이 경제민주화 제도에 적합하게 자기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존속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등치시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법안 처리를 놓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발의가 되고 여야 간에 협의하면 될 수도 있다"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건 정기국회의 운영과정을 지켜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상조 교수가 '토사구팽 당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오랜 기간동안 잘 아는 사이에서 경제민주화가 이룩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민주화가 진실되지 않고 선거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면 스스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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