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9% 상향, -64% 하향..극명한 실적에 양극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극명히 갈리면서 목표주가도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종목들의 목표주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인터플렉스가 변동률 99.27%로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IT업종인 아이씨디는 변동률 -64.44%를 기록해 가장 하향 조정폭이 컸다. 실적이 이 두 업체의 목표주가 격차를 벌렸다. 인터플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17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7%나 급증했다. 반면 9월 결산법인인 아이씨디는 3분기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해 79%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IT, 소비재 등이 주로 목표주가가 오른 반면 금융, 소재, 유통, 항공 등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업종은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 업종내에서도 양극화는 뚜렷이 나타났다. 소비재의 경우 음식료 종목 대부분이 상향 조정된 반면, 의류 관련주는 떨어졌다. 오리온은 45.06% 목표주가가 올랐고 롯데삼강은 35.22%, 매일유업은 30.41%, 빙그레 26.96% 각각 목표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휠라코리아는 0.44%,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8.35% 하락했다.
카지노업종은 외국인 전용인 파라다이스, GKL이 오른 반면 강원랜드는 낮아졌다. 게임주에서는 모바일게임이 올랐고 온라인게임은 하향 추세를 나타냈다. 컴투스는 연초 대비 목표주가가 79.75%가 오르며 인터플렉스에 이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62.57% 하향 조정되며 하락률 2위에 올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유통주에서는 편의점 중심인 GS리테일은 목표주가가 올랐지만 백화점·홈쇼핑주는 모두 하락했다. 증권사 중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곳은 키움증권이 유일했다.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는 연초 대비 5.69% 상승했다.
각 업종내 맞수들도 목표주가 조정에서 희비가 갈려 눈에 띈다. 화장품 맞수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LG생활건강이 10.18% 상향 조정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2.39% 떨어졌다. 포털 라이벌인 NHN(12%)과 다음(-18.45%)도 상향과 하향 조정이 엇갈렸으며 여행업계 맞수인 하나투어(21.37%)와 모두투어(-31.02%)도 희비가 갈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일 업종 내에서도 주력 사업부문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기업별 실적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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