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이어 BHC까지 1000호점 돌파 영예···BHC 올해 안에 직상장 목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윤홍근제너시스BBQ 회장이 프랜차이즈 1000호점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남다른 추진력과 과감한 결단력이 이룬 결과라는 평가다.
윤 회장은 11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BHC관양동편점을 벅찬 마음으로 찾아갔다. 2004년 인수한 치킨 브랜드 BHC의 1000호점이 공식적으로 오픈하는 자리다. 윤 회장은 "명실공히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1, 2위 브랜드를 가진 최고의 회사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
가맹점 개설이 주요 사업인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1000호점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이는 브랜드의 전국구 및 대중화가 이뤄졌고 가맹사업의 성장동력 중 하나인 안정적인 물류수익 구조가 완성됐다는 뜻이다. 때문에 1000호점 돌파는 프랜차이즈 기업인들의 꿈이기도 하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1000호점을 돌파한 가맹본부는 대기업 계열사들을 합쳐도 10여개 안팎에 불과하다.
윤 회장은 이러한 힘든 목표를 두 번씩이나 이뤘다. 윤 회장은 1995년 BBQ 브랜드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4년 만에 가맹 1000호점을 돌파했다. 국내 최초의 가맹 1000호점 달성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이후 BHC, 닭익는마을, 치킨앤비어, 올리브떡볶이 등 12개 브랜드를 꾸준히 론칭하면서 국내외 가맹점수가 3500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궈냈다.
한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1000호점을 돌파한 치킨 브랜드가 2개 이상인 곳은 제너시스BBQ가 유일하다. 1970년대 후반 국내에 프랜차이즈가 선보인 이래 새 역사를 쓴 셈이다.
BHC는 경영실적도 우수하다. 지난해 본사 매출액 813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기준 매출액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윤 회장은 또 다른 역사를 준비 중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닥 직상장이다. BHC를 통해 그 도전을 성공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다. 윤 회장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윤 회장은 "심사를 통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0억원에서 300억원 정도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윤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인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것이다. 2020년까지 세계 각국에 5만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한국 토종 프랜차이즈의 힘과 위상을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