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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20 턱걸이.."소형주·코스닥 상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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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이틀째 약보합권에 머물며 192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세를 나타냈으나 국가·지자체 물량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만만치 않은 '팔자'세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주 대내외 '빅 이벤트'를 앞두고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은 제한되면서 낙폭은 미미했다. 특히 이날 장에서는 대형주보다는 소형주 및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70포인트(0.24%) 내린 1920.0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72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1415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중국 수출입과 일본 경제성장률 등 지표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대표단이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긴축 완화안을 일부 거부했다는 소식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이같은 악재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0.39%, S&P500은 0.61%, 나스닥은 1.03% 내렸다.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관련 판결, 네덜란드 총선,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의 회동, 12~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이벤트 앞두고 있어 주요 투자주체들은 섣부른 움직임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3억원, 164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은 2237억원어치를 팔았다. 국가·지자체에서 1316억원 '팔자' 물량을 내놨고 투신(-501억원), 보험(-337억원), 금융투자(-171억원), 은행(-119억원) 등도 매도세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1171억원)을 중심으로 총 1841억원 '팔자' 물량이 나왔다. 외국인은 870억원어치 이상을 프로그램을 통해 순매수했으나 1230억원 이상 되는 국가·지자체 순매도 물량을 포함, 기관계에서 277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이 나왔다.


주요 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업, 증권 등이 1% 이상 하락한 가운데 음식료품, 화학,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보험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9.40%)이 급등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통신업,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정기가스업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대형주 및 중형주는 각각 0.26%, 0.40% 조정을 받았으나 소형주는 0.79% 오름세를 보이며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0.48%), NHN(2.12%) 등이 올랐으나 현대차(-0.63%), 기아차(-0.27%), 현대모비스(-0.50%), LG화학(-0.80%), 삼성생명(-1.47%), 신한지주(-1.67%), 한국전력(-0.21%), SK하이닉스(-1.35%), KB금융(-0.52%)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43종목이 상승세를, 46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4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31포인트(0.45%) 오른 514.4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때 내렸다. 전장보다 1.10원 내린 112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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