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내기용 한시적 방안 아닌, 지속적 방안 강구해야"
11일 '서민금융 대행사' 참석, 금융지주사 지목해 당부
대출서류 조작·금리차별 논란에 따른 신뢰회복 노력 필요성 강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1일 금융지주사의 서민금융 대책에 대해 "일시적이고 생색내기용의 한시적인 방안이 아니라, 내실있고 지속적인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관에서 개최된 '서민금융 대행사'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민금융 대책이 추진되고 있음을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최근 점증하고 있는 소비자의 불만을 귀 기울여 듣고 이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대출서류 조작, 금리차별 논란 등 최근 금융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벗고,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경기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취약계층이 금융관련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면서 "특히 경기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부담이 더욱 가중될 우려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개설 예정인 서민금융통합콜센터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까지 구축된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노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서민금융기관과 함께 관련상품 및 지원제도를 원스톱 안내할 수 있는 서민금융통합콜센터를 9월 말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콜센터의 대표번호인 1397은 전화번호 상 네 개의 모서리를 모두 포괄하는 번호"라면서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함이 없이 서민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겠다는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서민들의 금융애로 및 고충 해소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은행 및 정부기관 등 모든 서민금융유관기관이 참여한다. 행사에는 김석동 위원장 뿐 아니라 국회 정무위 김정훈 위원장, 권혁세 금감원장과 10개 은행 은행장 및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