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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백제 온조왕 사랑 이야기 브랜드 뮤지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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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건국설화 배경 ‘송파적우가’(가제) 연내 제작… 450만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을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아름다운 소나무 숲 언덕 송파(松坡)


2000년 전 한성백제의 시발점이 됐던 이 곳에서 백제 개국왕 온조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브랜드 뮤지컬 제작을 선언했다.


송파구, 백제 온조왕 사랑 이야기 브랜드 뮤지컬 제작 박춘희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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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최근 한성백제와 송파의 태동을 모티브로 한 퓨전 창작 뮤지컬, 송파적우가(松坡赤雨歌 · 가제)를 연내 제작한다고 밝히고 그 시놉시스를 공개했다.

지난 3월 강남권 유일의 관광특구로 지정된 송파구는 123층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나 그에 비해 콘텐츠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통상 지적돼 왔다.


한성백제 500년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성백제문화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고 다양한 전통공연과 뮤지컬, 콘서트, K-POP공연이 연중 송파에서 계속되지만 세계인의 시선을 끌만한 킬러콘텐츠(killer contents)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특히 2015년 이후 연간 45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송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는 이번 뮤지컬 제작을 통해 해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송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국내외에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제작에 참여한 김면수 엠에스뮤지컬컴퍼니 대표는 “백제의 건국 설화는 신비스럽거나 괴상한 부분이 없는, 매우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방법으로 건국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이 점을 모티브 삼아 백제 건국의 배경인 송파에 무언가 숨겨져 있는 설화를 찾아내고 말 못했던 애틋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송파구는 올해 말까지 브랜드 뮤지컬의 1차 시연을 마치고 내년 3월까지 2차 시연을 통해 공연을 대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병기 국제관광도시추진단장은 “점진적으로 유명 배우를 캐스팅하는 등 세계인이 즐겨 찾는 상설 공연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송파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뮤지컬 명성황후’에 버금가는 뮤지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송파적우가(松坡赤雨歌· 가제) 시놉시스


예부터 송파의 마을엔 하늘의 상서로운 氣運을 담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松坡人이 있었다.


이들은 하늘의 기운에 따라 제사를 지내며 자연과 어우러져 살고 있었다. 이곳에는 예부터 전해오는 예언이 있었는데, ‘하늘에 삼족오가 태양을 머금고 하얀 소나무에 앉게 되는 날, 붉은 비가 내려지고 송파의 하늘이 새롭게 열리게 된다.’는 것이었다.


한편 고구려 시조 주몽의 아들 온조는 오간, 마려 등의 신하 10명과 그를 따르는 백성들과 함께 남쪽으로 향했다. 한산 부아악(負兒嶽)에 올라 살만한 땅을 살펴보니 강 남쪽의 한 곳이 북쪽으로는 한수를 끼고 있고 동쪽으로는 산악에 의지하며, 남쪽으론 기름진 들이 있었다. 이에 신하들이 이곳의 기운과 풍수가 예사롭지 않으니 한번 살펴보심이 어떠하냐고 온조에게 청했다. 온조는 신하들의 말에 일리가 있다 여기고 이곳에 머물렀다.


무언가의 힘에 이끌려 헤매는 온조. 정신을 차린 곳은 울창하게 우거진 소나무 숲 언덕. 그 곳 유난히 하얗고 웅대한 소나무 숲 한 그루. 마치 소나무에 꽆이 피어 있는 듯한 모습을 발견한 온조는 그 나무에 다가서는데…


새하얀 松花 한 송이.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 悲緣은 그렇게 시작되고…
運命은 사랑을 만들고, 天命은 죽음을 만들고 있었다.
달꽃무리, 순백의 모습으로 松坡人의 제사장이 되어야 했는데…
천명은 여지없이 다가오고…


“들어라! 인간의 아내가 되겠다면, 너의 목숨을 거두어 가겠다!”
“運命은 天命을 거스를 수 없는 것…부디 저의 희생으로 그분의 大業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할 뿐입니다.”


송파의 하늘에 내려지는 붉은 비. 절규하는 온조. 하얀 소나무가 붉게 물들고 온조의 검은 옷이 하얗게 물들어오자 다시 떠오르는 붉은 태양.
온조의 百濟가 비로소 松坡에서 建國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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