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정예 멤버를 갖춘 '최강희 호'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길목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맞붙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우즈벡과 격돌한다.
7개월 만의 리턴매치다. 지난해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넘겨받은 최강희 감독은 2월 우즈벡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이동국, 김상식, 김두현 등 베테랑을 앞세운 '최강희 호'는 우즈벡을 4-2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쿠웨이트를 꺾고 3차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최종예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 2차전에서 카타르(4-1)와 레바논(3-0)을 완파하며 승점 6점으로 A조 선두에 나섰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본선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반면 우즈벡은 벼랑 끝에 몰렸다. 레바논과 이란을 상대로 1무1패에 그쳐 조 4위로 내려앉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총력전으로 맞설 태세다. 이미 지난 7일 쿠웨이트와의 친선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예열을 마쳤다. K리그 무대를 경험한 공격수 알렉산더 게인리히와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 중앙 미드필더 티무르 카페제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한국은 이동국, 곽태휘, 이정수 등 붙박이 멤버를 중심으로 박주영, 기성용, 김보경 등 올림픽대표팀 자원들을 불러 모았다. 부상을 딛고 1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청용 역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최 감독은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대략적인 선발 라인업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최전방 이동국을 중심으로 이근호와 김보경, 이청용이 2선을 뒷받침한다. 하대성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수비는 박주호, 곽태휘, 이정수, 고요한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 포지션은 정성룡과 김영광 카드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할 전망이다. 관심을 모은 박주영은 '조커'로 출격을 준비한다.
최 감독은 "상대에 대한 분석은 모두 끝났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분명히 낫다"면서 "각자의 포지션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든 수비에 치중하든 우리 선수들은 경기의 흐름을 읽고 적절히 대처할 기술을 지니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