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부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차원에서 이미 발표된 재정지원 8조5000억원 외에도 추가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지원대책은 올해 안에 당장 효과가 나올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박재완 장관은 1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제5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경제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3%(잠정치)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전기대비 0.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경제활력도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경제 심리가 약해지면서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와 같은 추가 재정지원 방안을 내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6월 말 '2012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기금계획을 변경하고 이월·불용 자원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총 8조5000억원의 재정 투자 방안을 마련했었다.
또 민간투자 지원 방안으로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부동산 PF부실채권 2조원 어치를 PF정상화뱅크가 추가로 매입하는 등의 지원방안도 병행추진했다.
아울러 7월 들어 수출 감소 등 세계경제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대통령 주재로 내수활성화 민관합동 토론회를 열어 장시간 논의했으며 이어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신설해 내수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박 장관은 "이번 대책은 가용재원 범위 내에서 재정지원의 범위와 정도를 확대하고 신규수단을 추가 발굴하는 방식"이라며 "올해 안에 당장 효과가 나올 수 있는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무디스와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세계경제포럼(WEF)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5단계 끌어 올린 사례를 언급하며 "기본적으로 세계가 우리 경제의 기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가계, 기업, 노동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협력과 노력을 당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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