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글로벌 대표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로 2016년까지 통합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입니다."
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은 9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식품 사업은 단일 가공식품을 출시하거나 레스토랑 한 두 개를 오픈하는 식의 개별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비비고를 통해 가정식과 외식을 아우르는 최초의 한식 세계화 전문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CJ는 영국을 교두보 삼아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비고는 가공식품으로 영국 대형 유통망인 테스코에 입점해 제품 판매 경로를 넓히고 있다.
CJ의 이같은 행보는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자국만의 음식 문화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있어 외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테스코를 비롯한 대형 유통매장이 잘 발달되어 있어 유럽 전체로 진출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공략해야 할 시장이기 때문이다.
CJ의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는 CJ푸드빌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론칭한 비빔밥 외식브랜드 비비고를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상품의 통합 브랜드로 확장하면서 본격화 됐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의 가공식품 라인업으로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햇반, 김치, 김의 '글로벌 전략 제품 6종'을 선정, 미국과 일본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7월 런던에서 열린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행사를 통해 영국에 진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이달 중순에 영국 런던과 캠브리지 지역의 테스코 10여개 매장에 정식으로 입점하고, 제품 라인업도 현재 6개 제품에서 30여개 제품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노 고문은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영국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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