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리터당 2099.65원 기록한 이후 3일 연속 2100원 미만 가격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보름여만에 2100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3일 이후 5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일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일 리터당 2099.65원을 기록해 3일 연속 2100원 미만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지난달 25일 전국 지역 중 가장 빨리 2100원대에 진입한 이후 보름여만에 다시 2100원대 벽이 깨진 것이다.
지난 3일 2104.81원을 기록한 이후에는 5일 연속 하락세다. 이 같은 연속 하락세는 지난 7월9일 이후 60여일만이다. 지난 7월10일 이후 상승세가 지속된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7월12일과 8월30일 단 2차례만 하락세를 경험했지만 모두 다음날 반등세를 보였다.
형태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의 셀프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8일 기준)은 리터당 2023.73원, 비셀프주유소는 리터당 2108.48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휘발유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유효하다는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원유 및 휘발유 시장 모두 하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하락일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계절적 요소를 감안, 겨울철 소강 상태를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공급 측면에서의 대외적 하락 요인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략 비축유 방출 ▲미국 원유 재고 증가세 등이 꼽혔고 수요측면에서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종료에 따라 아시아, 중동 지역의 계절 수요 급등 현상 완화 등이 제시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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