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률 8.1% 기록, 전달에 비해 개선..신규 일자리 창출, 시장 기대 못미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1월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미국의 8월 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자리 증가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신규 일자리 창출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8월 실업률이 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3%를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7월에도 8.3%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고용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이날 지표발표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태다. 앞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식 수락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시 2016년 말까지 제조업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고용시장 개선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실업률은 다소 개선됐지만 신규 일자리 창출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월대비 9만6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13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부문 고용자수도 10만3000명 늘었지만 이 역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4만2000명 증가에 못 미쳤다. 자동차 부문에서 지난 달 7500명의 인력을 감축해 제조업 부문에서의 고용은 1만5000명 줄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올랐지만 전달과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재정절벽(정부 재정지출의 갑작스런 감소 및 중단으로 인한 충격)으로 여전히 신규 인력을 뽑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시아의 로버트 다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세금, 재정 감축 등의 불확실성에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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