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중앙은행(ECB)에 채권 매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남유럽 국가들의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이같이 촉구했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서 ECB가 시장에서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 국가들의 채권 수익률을 낮추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몬티 총리는 채권 수익률이 경제 개혁과 적자 감축을 이행하고 있는 이탈리아 등의 경제 기초 요건을 정당하게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이 조치들이 채권 수익률 격차를 없애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몬티 총리와 같은 주장을 펴고 금리를 낮추는 것은 ECB를 포함한
EU 기관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이탈리아(BOI)는 이날 한 보고서에서 이탈리아의 경제기초요건(펀더멘털)상 독일 국채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8월말 현재 시장이 부과하는 450bp(100bp=1%p)가 아니라 200bp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5.8225%, 스페인 국채 10년물은 6.8059%였다.
두 정상의 회담 후 시장의 모든 관심은 ECB로 쏠리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를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기욤 므뉘에 시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적절한 가치 평가를 하기위해 드라기는 뭔가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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