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TX조선해양은 북아프리카 석유회사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O)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STX조선이 일괄수주(턴키베이스) 방식으로 따낸 이번 FSO는 150만bbl(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1일 석유 사용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양이다. 크기는 길이 324m, 너비 51m로 축구장 약 3.5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조선은 북아프리카 해역에 투입될 FSO의 건조는 물론 해저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포함한 심해 작업에 대한 설계·제작·설치·해상 시운전까지 일괄적으로 담당한다.
STX조선은 2008년 중동 석유회사로부터 수주한 220만bbl 규모 FSO를 올 초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STX 관계자는 "해저파이프부설선을 시작으로 드릴십 건조 부문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FSO 분야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이번 수주는 STX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초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에 본격 진입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