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 하이원리조트오픈 출사표, '3개 대회 연속우승' 도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지난 5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의 위업을 달성하고 미국으로 훌쩍 떠났던 김비오(22ㆍ넥슨)다. 불과 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상금을 '싹쓸이'해 여전히 한국프로골프투어(KPGT) 상금랭킹 1위(4억원)를 달리고 있다.
6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골프장 밸리, 마운틴코스(파72ㆍ7148야드)에서 개막하는 채리티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10억원)이 김비오가 올 시즌 세번째 등장하는 무대다. 이 대회 우승은 당연히 3개 대회 연속우승, 우승확률 100% 등 다양한 진기록으로 직결된다. 우승상금이 무려 2억원에 달해 2012상금왕 등극도 더욱 유력해진다.
지난해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의 5개 대회보다 더 적은 3개 대회 출전 상금왕이 탄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최연소 PGA멤버'로 입성했다가 투어 카드를 지키지 못해 올해는 2부 투어격인 웹닷컴투어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대회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급 루키' 이상희(20ㆍ호반건설)와 박상현(29ㆍ메리츠증권) 등 2, 3위 선수들에게는 반면 추격의 호기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끊임없는 '밥그릇 싸움'으로 국내 투어가 크게 위축되고 있어 아직도 2억원대를 돌파하지 못해 일단 김비오와의 격차를 좁히는 게 급선무다. 이상희는 특히 지난주 KPGA선수권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욱 기대치가 높다.
박상현은 시즌 첫 승이 급하다. 솔모로 챔프 최진호(28ㆍ현대하이스코)와 볼빅오픈 챔프 이인우(40) 등 '챔프군단'은 이상희와 함께 '2승 경쟁'을 벌인다. 올해 원아시아투어 개막전인 인도네시아오픈 우승자 닉 컬른(호주)과 킴 펠튼(호주)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KPGA선수권에서 공동 12위의 안정된 기량을 과시한 김대섭(31ㆍ아리지골프장)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