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4일 오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조회수 1억을 돌파했다. 지난 7월 15일 유튜브에 해당 영상이 올라온 이후 52일만에 세운 기록이다. '유튜브 최단기간 최고 누적 조회수' 세계신기록이기도 하다.
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 중 유튜브 조회수가 1억건을 돌파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소녀시대의 '지(Gee)' 뮤직비디오가 3년간 누적조회수 8400만여건으로 한국 가수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으나 '강남스타일'은 지난 1일 이마저 깨뜨렸다.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날이 갈수록 조회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 공개 19일째인 지난달 2일 조회수 1000만돌파를 기점으로 40일째 5000만을 넘기더니 다시 12일만에 1억을 돌파했다. 1억 조회수가 예상되던 4일에는 반나절만에 조회수가 600만회 이상 증가했다.
네티즌의 반응도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각종 패러디를 비롯해 강남스타일 가사를 일일이 영어로 적은 가라오케 비디오까지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동영상만 1만4000여건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코믹한 '말춤' 동작을 따라하는 UCC 영상은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온다.
싸이는 "가수 인생에서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해 신기하고 이상하다"며 "내수용 가수여서 유튜브에 올린 것도 사실 한국 팬을 위한 것이었다. 지금 내게 벌어진 상황은 모두 덤이다. 한번 더 사는 삶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노래 한곡으로 싸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게 됐다. 싸이는 최근 저스틴 비버, 머라이어 캐리 등 세계적 팝스타들의 소속사인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Island defjam recordings)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에도 초대됐다. 미국 MTV VMA는 세계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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