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가 자체 제작한 모바일 브라우저를 발표하며 중국장내에서 검색에 이어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이날 스스로 만든 모바일 브라우저를 공개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HTML5와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사용한 이 브라우저는 구글의 크롬 만큼 빠른 웹서핑 속도를 지원한다. 바이두측은 경쟁사 제품보다 20%나 속도가 빠르다고 자신했다.
바이두가 젊은층에서 급속히 확산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의 방안이라고 저널은 소개했다. 구글이 중국사업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경쟁사인 텐센트가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16.5%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을 가만 보고 있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바이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적극 협력해 올해말까지 중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 이 브라우저가 기본 탑재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두는 이 브라우저를 중국 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급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텔레콤 오렌지와도 브라우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바이두는 100억 위안( 약 1조 8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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