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태양같은주식]<8>포스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7초

연산 3800만t 조강능력..원가경쟁력 갖춘 철강株

-S.U.N.S(Stocks You Never Sell) 절대 매도하지 않아야 할 주식들-


이솝 우화에 태양과 바람이 누가 힘이 센지 겨루는 내용이 나온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누가 벗길 수 있느냐에 대한 내기다. 결과는 뜨거운 열기로 스스로 외투를 벗게 만든 태양의 승리다. 우화에 바람과 힘을 겨루는 존재로 나와 있지만 태양은 지구에 있는 생명체의 원천과 같은 존재다. 태양을 도는 지구의 공전 때문에 계절 따라 온도가 바뀌고, 대기의 움직임에 따라 때론 구름에 가려지지만 태양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끊임없이 지구와 지구상의 생명체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를 호령하던 글로벌 기업들도 휘청거린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내기업들은 세계적 기업들과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며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태양 같은 주식은 긴 불황이 오더라도 장마 끝에 강렬한 햇살을 내비치듯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어려운 기간, 잠시 흔들렸던 주가는 더 강한 상승으로 주주에게 보답한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태양 같은 주식들을 소개한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포스코(POSCO)는 세계 3위 종합제철회사다. 연산 약 3800만t의 조강 능력을 갖고 있다.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를 이용해 중간재(열연강판)는 물론 최종재(냉연강판)까지 전 공정 제품의 생산이 가능한 일관제철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는 물론 수익성 부분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포스코의 코스피 시가총액은 3일 기준 31조9000억원대. 삼성전자, 현대차와 함께 3위권 안에 랭크돼 있다. 철강시황 부진에 따라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40만원 선을 밑돌고 있지만 단단한 바닥다지기 과정은 이후 반등에 안정적인 바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의 수익성과 절대 영업이익의 크기가 과거 호황기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상 궤도에 진입 중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수익성을 담보하는 제품의 판매량 확대 및 제품 믹스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글로벌 최대 자동차강판 메이커로서 자동차강판 판매비중 확대 등은 실적반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창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국내외 철강 시황은 여전히 경기부진의 지속과 심화 사이를 오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료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액 및 판매가격은 하락하겠지만 이로 인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업계의 포스코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45만8000원선에서 형성돼 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높은 설비 및 생산효율성에 기인한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저가 제품 대응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짚었다.


포스코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의 분야에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요업체는 고부가가치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 철강재 역시 함께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포스코는 제품 믹스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같은 면에서 최근 일본 완성차업체의 생산량 증가는 포스코의 고급강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됐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완성차업체는 이익률 개선을 위해 일본철강사 이외의 철강업체로부터 강판구매를 확대할 가능성 높다"며 "포스코는 최근 도요타자동차의 협력업체 모임인 '교호카이'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이는 일본 최대 완성차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15년까지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는 1000만t으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6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