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 자산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마크 오카다 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HCM) 공동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관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 자산이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카다 CIO는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 매니저는 벤치마크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헤지펀드 매니저 중 11%정도 만이 올해 상반기 S&P500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헤지펀드 전략에 따른 수익률을 보면 주식형 29.1%, 채권형 52.8%로 채권형의 수익률이 주식형보다 높다"며 "최근에는 주식형 헤지펀드의 투자 매력이 현저히 떨어진 만큼 채권형 투자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글로벌 헤지펀드는 주식형 비중이 29.1%지만, 아시아 시장은 주식형이 전체의 80.3%에 달한다"며 아시아 지역도 헤지펀드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글로벌 헤지펀드 자금유입 추이를 분석한 결과, 롱숏 채권형 헤지펀드는 9억300만 달러가 순유입한 반면 롱숏 주식형 헤지펀드는 23억 4300만 달러가 순유출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시장에서는 롱숏 주식형 헤지펀드에 5700만 달러가 순유입했다.
한편 미국에 본사를 둔 HCM은 199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대안투자사다. 선순위담보채, 부실채권, 고수익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한다. 국내는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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