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용진式 채소 진열, 고객 마음 살까?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 신선식품 코너가 변화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지휘하면서 채소 등의 진열에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기도 화성에 오픈한 이마트 화성봉담점은 채소를 '볼륨진열'이라는 방식으로 진열·판매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양새로 채소를 보기 좋게 매대에 가득 채워두는 방식으로 진열하는 것이다.

상품을 많아 보이게 하고, 신선하고 보이게 만들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새로운 진열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편집한 뒤 소개했다.

정용진式 채소 진열, 고객 마음 살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마트 화성봉담점의 채소 판매 코너를 소개했다. 화성봉담점은 '볼륨진열'이라는 방식으로 채소를 진열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출처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페이스북)
AD


정 부회장이 직접 올린 사진에는 양배추, 배추, 고추 등은 물론 쌈채소 들도 별도 포장을 하지 않은 채 매대에 가득 채워져 있다. 특히 파프리카는 색깔별로 구분해 한 방향으로 똑같이 쌓아두고 있어 깨끗하게 보이고, 탐스럽기까지 하다.


일반적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별도의 포장을 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 담아서 사갈 수 있도록 하는 진열방식을 벌크(bulk) 진열 이라고 한다. 감자나 고구마, 귤 등 단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사람의 손이 자주 닿아도 상하지 않는 상품을 중심으로 벌크진열 방식을 이용한다.


이마트 화성봉담점은 벌크 진열 중에서도 '볼륨(Volume)진열'이라는 방식을 이용했다. 상품을 매대에 꽉 차게 쌓아 탐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볼륨진열을 통해서 상품을 더 풍성해 보이게 만들 수 있고, 식감과 식욕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진열 방식을 도입했다"며 "볼륨진열을 위해 기존의 매대에 투명 아크릴판만 추가해 비용이 거의 추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볼륨 진열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만지고, 제품을 고를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별도의 포장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밭에서 이마트 매대에 오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장단계를 줄여 더 신선한 상태의 채소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신선식품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화성봉담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를 보고 '매장이 예쁘다'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며 "사고싶은 양을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 골라서 살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품 진열은 상품을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보이게 하고,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고객이 바로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채소나 과일의 경우 볼륨 진열을 통해서 상품의 신선도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어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새로 오픈한 점포에서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중인 채소 진열 방식"이라며 "화성봉담점의 반응을 고려해 다른 점포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