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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대표하는 '국제합동결혼식'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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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통일교는 자체적으로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문선명 총재가 10여세였을 무렵 문 총재를 비롯한 가족이 모두 기독교에 입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시아'로서의 자각 역시 "기도하는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 하늘의 소명을 받았다"고 묘사된다. 창설 당시의 명칭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였다. 교리인 '통일원리'는 기독교의 하나님과 예수, 성경을 믿되 메시아로서 예수의 사명을 문선명 총재가 대신 이어받았다고 설명한다.

성경 역할을 하는 핵심 경전은 '원리강론'. 1957년 문선명 총재가 처음 집필했고 1966년 증보판으로 완성됐다. 기독교의 창조론과 성경 속 역사관을 많은 부분 공유하는 경전이다.


국내에서 통일교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기억되는 국제합동결혼식 역시 통일교의 교리에 따른 것 중 하나다. 통일교 내에서 '축복식'이라고 불리는 합동결혼식은 문선명 총재가 직접 신도들 중에서 결혼할 쌍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총재는 지난 3월에도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2500쌍의 국제합동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지난 2009년 7500쌍이 모인 가운데 치러진 합동결혼식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 부부가 참가해 한번 더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5년에는 민간차원의 국제기구인 '천주평화연합(universal peace federation)'을 창설했다. 천주평화연합은 통일교가 계속 주장해 온 종교통합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단체다. 기존 개신교와 천주교를 비롯한 타 종교를 흡수해 '초종교'를 탄생시켜야 한다는 것. 그러나 기존 교계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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