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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사는 방 들어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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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미혼 남성들은 여성이 '지저분한 모습'을 보일 때 실망하는 반면 여성은 상대가 '소심한 모습'을 보일 때 이성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는 20세 이상 미혼남녀 1872명(남 985명, 여 887명)을 대상으로 ‘이성에 대한 환상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남성들이 흔히 갖고 있는 ‘여자에 대한 환상’(복수응답)에 대해서 ‘여자 방에서는 향기가 날 것 같다’(52.4%)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장을 지운 맨 얼굴은 청순 그 자체일 것’(26.9%)이라는 반응과 ‘입이나 발 등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을 것’(25.1%)이라는 답변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벌레를 무서워할 것 같다(24.3%), ▲배우지 않아도 기본적인 요리는 할 것 같다(23.1%), ▲바르고 고운 말만 쓸 것 같다(21.4%)는 등의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여성은 남성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줄 것 같다’(62.2%)는 환상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전구 갈기나 전자제품 고치기 등은 식은 죽 먹기일 것 같다(48%), ▲사랑에 빠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46.9%)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항목으로는 ▲운전할 때 한 손으로 후진은 기본(23.9%), ▲수학, 과학, 컴퓨터 분야에 만능(23.9%), ▲바다처럼 넓은 마음’23.3%) 등의 환상을 고백했다.


그러나 ‘이성에 대한 환상이 산산조각 깨지는 순간’(복수응답)은 피해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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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0명 중 5명은 ‘여자의 체취가 고약할 때’(53.9%) 기대감이 사라진다고 답했다. 이어 ▲트림, 가스 분출 등 생리 현상을 당당하게 보일 때(47.2%), ▲대화 중 무의식적으로 욕설이 튀어나올 때(46%), ▲맨 얼굴을 보니 못 알아볼 정도일 때(34%), ▲불룩 뱃살과 물렁 팔뚝이 보일 때(25.4%) 등을 지적했다.


여성은 ‘사소한 일에 삐쳐서 입을 꾹 닫을 때’(55.5%) 이성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진다는 의견이었다.


나머지는 ▲행인과 시비가 붙었는데 모른 척할 때(48.7%), ▲자기 물건에 흠집 좀 났다고 불같이 화낼 때(48.5%), ▲침 튀겨가며 주변 사람 흉 볼 때(41.5%), ▲좀 다쳤다고 엄살 부릴 때(38.3%) 등을 꼬집어 전반적으로 너그럽지 못한 태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환상적인 이성을 대표하는 말'로 남성은 ‘베이글녀’(38.8%)를, 여성은 ‘훈남’(55.9%)을 꼽았다. ‘베이글녀’는 앳된 얼굴의 글래머를 뜻하며, ‘훈남’은 볼수록 훈훈해지는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기타 남성은 ▲여신(32.6%) ▲훈녀(11%) 등을, 여성은 ▲엄친아(24.4%), ▲교회오빠(7%) 등을 완벽한 이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선택했다.


'환상 그 자체라고 부를 수 있는 연예인'에 남성은 ▲김태희(20.2%), ▲이민정(8.4%),▲한가인(4.4%) 등을 환상녀 리스트에 올렸으며, 여성은 ▲소지섭(11.5%), ▲원빈(9.9%), ▲김수현(7.6%) 등을 환상남에 나란히 지목했다.


오미경 이츄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남성이 꿈꾸는 여성스러움과 여성이 바라는 남성다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이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려면 남성은 넉넉한 마음씨를, 여성은 단정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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