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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고, 깨지고"..태풍 볼라벤 문화재 73곳 할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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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고, 깨지고"..태풍 볼라벤 문화재 73곳 할퀴었다 (윗줄 전체) 괴산 삼송리 소나무 피해 전 후 모습과 (아랫줄 왼쪽부터) 담양 금성산성 성곽 붕괴와 구례 화엄사 각황전 지붕기와 파손 모습. (자료=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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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전국 수십곳의 문화재들을 할퀴고 지나갔다. 천연기념물인 괴산 삼송리 소나무는 뿌리채 뽑혀 회복이 어려워보이며, 국보인 구례 화엄사 각황전은 용마루가 부분적으로 탈락하고 기와가 내려앉았다. 담양의 견고한 금성산성 성곽도 일부 무너져 내렸다.

문화재청은 지난 27일부터 28일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국가지정문화재 73곳이 직간접 피해를 입었다고 31일 밝혔다. 문화재 유형별로는 국보가 1건 보물이 6건, 사적 31건, 천연기념물 20건, 명승 1건, 중요민속문화재 9건, 등록문화재 5건으로 집계됐다. 피해가 심한 곳은 천연기념물 수목(19건)과 문화재 지역 내의 수목(27건)이었다. 또 건물 기와지붕의 탈락이나 초가이엉의 벗어짐, 성곽일부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국보 67호인 구례 화엄사 각황전이 강풍으로 2층 용마루가 일부 탈락하고 좌우측 내림마루 기와가 흘러내렸다. 또 보물 396호인 여수 흥국사 대웅전도 용마루 기와 일부가 탈락하고 봉황루 등 3개동 기와가 탈락했다.

사적 302호인 순천 낙안읍성에서 기와파손 등 피해가 있었다. 이곳에선 총 12채의 기와가 파손됐고 초가 이엉이 벗겨진 곳은 99채, 노거수 5주 가지가 파손됐다. 읍성내 조경수도 45주가 피해를 입었고 중요민속가옥 3채의 이엉도 벗겨졌다.


천연기념물로는 충북 보은의 보은 속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서북쪽가지 1개가 부러졌다. 부러진 가지는 직경 18㎝, 길이 450㎝ 규모다.


전북 고창의 멀구슬나무(천연기념물 503호)는 태풍으로 가지가 2개가 부러졌다. 천연기념물 290호인 충북 괴산 삼송리소나무는 완전히 도복돼 생육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나무 크기는 높이 12.5m, 수간둘레 4.7m다.


문화재청은 현재 청이 직접 관리하는 궁·능의 경미한 수목 피해는 자체 기동보수단을 투입해 정비 중에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국가지정문화재의 피해 중 수목의 가지 부러짐 등 크지 않은 피해는 자체 보수·정비하도록 하고, 추가 피해방지를 위한 천막설치, 토사제거 등 응급조치를 시행토록 했다.


문화재청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의한 피해 범위가 큰 국가지정문화재는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문화재보호기금에서 긴급보수비를 지원해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보급 사찰 기와와 사적 낙안읍성 지붕 기아 등은 보수실시하고, 피해를 입은 천연기념물급 나무들에 대해 절단된 부위에 살균, 방부처리 등 수술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삼송리소나무의 경우 회복이 어려울 것이나 관계 전문가 자문을 받아 수습처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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