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왕의 남자'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도둑들'이 두세차례 더 주말 관객몰이에 나설 경우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화사 관계자는 "영화가 개봉한 지 2달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 자리를 놓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추세로 가게 되면 9월 중순경에는 '괴물'의 기록을 깰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전날 추가로 4만명 이상의 관객을 보태 역대 흥행 2위인 '왕의 남자'의 기록인 123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도둑들'의 총 관객수는 1232만명이다.
개봉 첫 날부터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기록한 '도둑들'은 개봉 3일 만에 100만, 22일 만에 1000만을 돌파했다. 영화사 관계자는 "개봉 6주차 평일에도 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멈추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둑들'의 흥행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는 1300만 관객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다. '도둑들'과 '괴물'의 격차는 현재 70만명 가량이지만 두 영화의 흥행속도는 비슷한 수준이다. 앞으로 '도둑들'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평일 및 주말 관객을 동원하면 충분히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김해숙, 오달수, 임달화 등 국내외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됐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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