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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태풍'에 표정관리하는 유리업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0초

접합, 강화유리 문의 폭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볼라벤에 이어 덴빈까지 두 개의 대형 태풍이 잇달아 한반도를 덮치며 국민들의 불안감은 높아만 가고 있지만 유리업체들은 갑자기 몰려든 문의 폭주에 '표정관리' 중이다.


유리 전문업체 한글라스 관계자는 30일 "태풍 볼라벤 상륙 후 유리 파손 피해를 입었다며 접합유리ㆍ강화유리 문의를 해 오는 소비자가 평소보다 10~20% 늘었다"고 말했다.

태풍에 유리 파손을 입은 가구들의 문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신문ㆍ테이프 등을 유리에 붙여도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바람 1급'으로 분류되는 태풍 덴빈은 오는 31일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볼라벤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이다.


유리업계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유리 파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신문지ㆍ테이프보다는 강화유리와 접합유리 등 가공유리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강화유리 및 접합유리는 한글라스나 KCC 등 판유리 업체의 유리를 2차 가공해 만든 유리다. 이들은 높은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리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은 가정에서보다는 빌딩 등 상업용 용도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겹태풍으로 인해 창문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향후 강화유리ㆍ접합유리 등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우기(7~8월) 건설수요 감소로 비수기를 맞아 위축된 판유리 업계의 숨통이 다소 트이게 된 셈이다. 이들 가공유리는 일반 판유리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판유리 업체의 수익성까지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0층 이상의 고층아파트의 경우 창이 초속 30m 이상의 강풍에 견디기 불안정하다"며 "이번 태풍을 계기로 아파트 거주자들이 강화유리나 가공유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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