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OS 탑재, 각종 인터넷 SNS 서비스 활용하는 신개념 카메라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상징하는 브랜드 '갤럭시'가 이름 붙여진 디지털카메라 '갤럭시 카메라'가 등장했다. 스마트폰과 결합한 삼성전자의 첫 디지털카메라를 독일 베를린서 개최된 '언팩' 행사에서 직접 사용해봤다.
30일 공개된 '갤럭시 카메라'는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DNA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뒷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스마트폰이다. 4.8인치의 대형 LCD를 채용했으며 뒷면 전체를 LCD 화면으로 채워넣었다.
정면에는 1600만 화소, 21배 줌이 가능한 렌즈가 내장돼 영락없는 디지털 카메라의 모습이다. 정면에 새겨진 '갤럭시(Galaxy)'라는 로고가 선명하다.
전원을 켜면 갤럭시S 처럼 부팅과정을 거친다. 카메라 화면이 기본으로 작동하며 갤럭시S3처럼 카메라 앱을 빠져나가면 일반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메뉴들이 등장한다. 와이파이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해 유심칩을 집어 넣으면 3세대(3G), 4세대(4G) 통신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카메라에는 촬영 버튼 외, 별도의 다이얼이나 버튼이 없다. 모든 기능들은 내장된 4.8인치 대형 화면으로 조작할 수 있다. 셔터 스피드나 조리개를 조정할 때는 화면에 다이얼이 나타나고 촬영한 이미지를 편집하거나 보정할때는 여러개의 손가락을 이용하는 멀티터치 기능까지 제공한다.
갤럭시 카메라는 삼성 카메라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삼성 카메라는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면 모드 '스마트 프로'를 제공한다. 갤럭시 카메라 역시 다양한 장면 모드를 갖고 있다.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장면 모드를 선택하고 사진을 촬영하면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셔터를 누르는 순간 직전과 직후 사진까지 찍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 촬영시 눈을 감는다거나 놓치기 싫었던 순간까지도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
밝은 날 피사체의 어두운 부분까지 촬영해주는 '리치 톤' 모드는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어두운 곳까지 세밀하게 표현해줬다. 이 외 셔터스피드를 자동 조정해 빛의 궤적을 표현할 수 있는 라이트 트레이스 모드도 재미있다.
사진 촬영 속도도 빨라졌다. 1600만 화소의 대용량 사진을 저장하고 이를 편집하는데도 느려짐이 없다.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 덕분이다.
촬영된 사진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물론 현존하는 모든 모바일 서비스에 업로드 할 수 있다. 만약 원하는 서비스가 웹브라우저를 지원한다면 스마트폰처럼 웹브라우저를 구동시켜 업로드 할 수 있다. 별도의 스마트폰 앱이 필요하다면 구글플레이 마켓에서 원하는 앱을 다운로드, 설치하면 된다.
설정에서 사진 촬영 직후 바로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오토 클라우드 백업'을 지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사진들이 클라우드에 업로드 된다. 쉐어 샷 기능은 갤럭시S3, 갤럭시 노트 등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직접 보낼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이미징 사업부가 모바일로 통합된 뒤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이 하나로 통합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갤럭시 카메라 역시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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