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00兆 매출…30%는 해외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롯데의 글로벌 전략은 지난 2009년 발표한 '2018 아시아 톱(TOP) 10 글로벌 그룹' 비전을 기초로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을 지휘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이뤄졌고, 롯데의 글로벌 공략이 탄력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롯데는 '아시아 톱 10' 이라는 비전 아래 2018년에 총 20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그 중 3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다. 해외 사업 중에서도 특히 롯데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서 올 2월 진행된 그룹 정기 인사에서는 중국 사업 총괄본부격인 '낙천기업관리유한공사'도 신설했다. 또 중국 사업 조직을 총괄하는 대표로 좌상봉 전 호텔롯데 대표를 임명했다. 좌 대표는 롯데그룹의 기획조정실과 정책본부 등을 두루 거친 그룹의 핵심 인사로 평가된다.
롯데는 낙천기업을 통해 한국내 그룹의 구조본부나 정책본부 같은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롯데의 중국 사업을 이끌어 가는 콘트롤타워로 장기적으로 중국에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국 동북부 선양에 초대형 롯데타운도 개발한다. 롯데는 '선양 프로젝트'를 통해 130만㎡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해 테마파크와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을 입주 시킬 예정이다. 총 16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롯데가 해외에서 추진하는 가장 큰 규모의 복합시설 개발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선양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축적된 롯데의 관광ㆍ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1만명 이상의 현지 고용창출과 세수의 증대를 가져와 심양 및 동북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시에 중국에 진출한 롯데의 식품사와 유통사가 동북3성 시장을 공략할 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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