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국가신용등급 '더블에이(AA) 시대'가 열렸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7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1(긍정적)'에서 'Aa3(안정적)'으로 올려 잡았다. Aa3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중 네번째로 높다.
올해 들어 무디스가 A등급 이상 국가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디스는 세계 금융위기와 북한의 정권 교체 시기에 한국이 적절한 정책을 폈다고 평가했다. 특히 건전재정 기조와 재정수지 개선 흐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무디스는 아울러 거시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한 장치들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위기관리 대응 능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은성수 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등급은 한 단계가 올라갔지만 싱글에이 등급이 더블에이 수준으로 올라간 건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가 뛰는 리그가 달라졌다는 의미"라면서 "금융기관과 기업의 해외 조달 금리가 낮아지는 등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무디스의 등급 상향조정이 11월 전후 협의 결과를 내놓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의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