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세 문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거래는 잠잠하다. 2년 전에 비해 전세 재계약금이 올라 가격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은 보합이고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에서는 마포구가 지난주보다 0.04% 오르며 전셋값이 가장 올랐다. 이어 노원구(0.03%), 강남·구로·송파구(0.01%) 등이 올랐다. 노원구는 휴가철이 끝나고 전세 수요가 조금 증가해 현대홈타운스위트2단지 145㎡형이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7000만원, 화랑타운 108㎡형이 1000만원 오른 2억2500만~2억6000만원이다. 구로구 구로동 롯데 80㎡형은 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이다.
반면 하락한 곳도 있다. 서대문·영등포구(-0.03%), 서초구(-0.02%), 중랑구(-0.01%) 등이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3구역을 재개발한 가재울뉴타운래미안e-편한세상 3000여가구가 10월에 입주할 예정이라 주변 전셋값이 하락했다.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센트레빌 109㎡형은 1500만원 내린 2억4000만~2억6000만원이다.
경기지역에서는 광명시(0.04%)와 성남시(0.02%)가 소폭 오르고 의정부시(-0.02%)는 하락했다. 광명시는 물건이 있으면 2주 안에는 빠지는 정도로 소소하게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안동 주공3단지 66㎡형은 4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0.01%로 분당(0.02%)만 올랐다. 분당은 소형 뿐 아니라 전 면적형이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다. 금곡동 청솔마을유천화인 105㎡형은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8000만원이고 야탑동 탑마을벽산 91㎡형은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인천은 서구(0.04%), 남구(0.01%)가 오르고 연수구(-0.03%)는 내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전주 대비 마이너스 0.06%를 기록했다. 강동구(-0.20%)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이어 강남구(-0.18%), 강서구(-0.10%), 강북구(-0.09%), 동대문·강북구(-0.07%) 등의 순이다.
강동구는 매수세가 전혀 없어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형이 1000만원 내린 4억7500만~5억1000만원,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109㎡형은 1500만원 내린 4억2000만~4억8000만원이다. 강서구도 거래가 어려워 방화동 개화산동부센트레빌 86㎡형은 250만원 내린 3억~3억3000만원,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115㎡형은 1000만원 내린 4억4000만~4억9000만원이다.
경기 매매가 변동률은 -0.02%다. 의정부시(-0.07%), 성남시(-0.06%), 광명·의왕·남양주시(-0.04%), 김포시(-0.03%), 화성시(-0.01%) 등이 하락했고 오른 곳은 없다. 의정부시는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는 경우만 한 두건 거래될 뿐이다. 민락동 송산푸르지오 108㎡형이 2000만원 내린 2억5500만~3억1000만원, 산들마을현대 79㎡형은 500만원 내린 1억5000만~1억825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분당(-0.07%), 산본(-0.05%) 등이 중심이 돼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산본동 한양수리 182㎡형은 1500만원 내린 4억7000만~5억6000만원이다.
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남동구(-0.04%), 서구(-0.01%), 계양구(-0.01%)가 내렸다. 서구는 간혹 급급매물이 거래되며 가좌동 하나 79㎡형이 500만원 내린 1억1500만~1억2000만원, 신현동 e-편한세상하늘채 142㎡형이 10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7500만원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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