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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대표에 발목 잡힌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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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원선 심리적 매물벽 주가 부담으로 작용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꾸준한 상승세로 25만원선 돌파를 시도하던 엔씨소프트가 25만원에 닿지 못한 채 약세로 돌아섰다. 28일 신작 '길드워2' 출시를 앞둔 만큼 신작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승세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4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1.81% 하락한 2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일과 24일 장중 최고 249000원을 기록하는 등 나흘간 꾸준히 25만원 돌파를 시도하다 지친 모양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팔았던 가격이 심리적인 매물벽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회사 사정을 제일 잘 알았을 김 대표가 주당 25만원에 주식을 팔았으니 매물벽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 대표가 판 가격보다 높은 가격은 비싼 가격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주가 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길드워2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가가 상승해야하는 시기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8000억원의 용처를 밝히지 않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자금을 경영상의 용도가 아닌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김 대표가 엔씨소프트를 떠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2분기 실적에서 아이온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국내 게임시장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분기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증가한 매출이 아이온 유저들이 블소로 옮겨가면서 생긴 매출일 가능성이 있고, 이는 결국 신작 게임이 국내에서 기대만큼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러한 부담요인을 해소할 대형 호재가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길드워2의 판매량이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 나와 주거나 아이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성공했다는 신호가 수치로 입증되기 전에는 반등하기 25만원 선을 돌파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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