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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입는 반채운 사장..夏 제주도서 아이디어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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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매년 여름이면 3~4주 이상 제주로 떠나는 '사장님'이 있다. 경영구상을 위한 휴식, 장기 휴가 차원이 아니다. 렌터카 지점에서 유니폼을 입고 직접 근무에 나선다. 바로 반채운 AJ렌터카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반 사장은 지난 2009년 취임 이후 여름마다 3~4주씩 제주지점을 찾고 있다. 렌터카 업계 최초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올해 또한 어김없었다. 반 사장은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제주지점에서 직원들과 동일한 유니폼을 입고 근무했다.

이는 반 사장이 평소 주장하는 현장경영의 일환이다. 평소 월 10회 이상 전국 지점을 찾는 그는 직원들에게 늘 "영업직, 지원 업무 등에 관계없이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 체험하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제주지점은 8월과 같은 성수기에는 일평균 입출고 차량이 1000여대에 달하는 최대 매장이다. 일손이 달리기도 하지만 고객이 몰리는 곳에서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경영 아이디어로도 연결된다.

AJ렌터카가 작년부터 추진한 업계 최초 금연 렌터카 도입이 대표적인 예다. 2010년 제주지점에서 고객을 응대하던 반 사장이 "담배냄새나서 못타겠다"는 한 여성 고객의 불만을 듣고 떠올린 것이 금연 렌터카 도입이다. 이후 AJ렌터카는 렌터카 내부에 방향제를 설치하고 금연 껌, 스티커 등을 부착했고,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사장의 여름 근무 이후에는 꼭 주요 아이디어가 하나씩 구체화돼 나오곤 했다"며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경영원칙이 그대로 업무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AJ렌터카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4%대로 현재 업계 2위며 제주도에서는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해 업계 최초로 상장한 AJ렌터카는 향후 인지도 제고, 브랜드 파워 강화를 통해 오는 2016년 매출액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차량 렌탈서비스는 물론 중고차 브랜드인 카리안(CARIAN), 차량관리서비스인 카리안서비스(CARIAN SERVICE), 순회점검 서비스인 카리안 D2D 등 렌탈서비스의 종합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985억원, 영업이익 454억원, 순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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