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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한 선택형 요금제..'가입 제약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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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 "선택 요금제 팔면 리베이트 못받아" 손사래
소비자 "선택 요금제로 갈아타면 요금할인 못 받아" 울상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운영하는 선택형 요금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KT는 3G폰용 선택 요금제인 '맞춤형 요금제'와 '스타일 요금제'를 각각 출시했지만, 선택 요금제를 쓰려면 각종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 요금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음성통화와 데이터, 문자 메시지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통신요금체계다. 매월 사용하지 못하고 남기는 서비스양을 줄임으로써 정액 요금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통신비 절감을 유도한다는 취지였다.

유명무실한 선택형 요금제..'가입 제약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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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사용량이 많고 데이터·문자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의 경우, 선택형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4000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표 참조) 그러나 휴대폰 판매점에선 정액 요금제로만 가입을 받는 등 선택 요금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건은 마련돼 있지 않았다.

23일 서울 중구, 강남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에 위치한 휴대폰 대리점과 판매점 6곳을 방문해 보니 하나같이 "휴대폰을 개통하려면 정액 요금제만 선택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한 판매업자는 "선택 요금제로 가입을 받으면 통신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지 못해 남는 게 전혀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다른 판매업자도 "우선 정액제로 가입한 뒤 2~3개월 후에 대리점에 가서 원하는 요금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공식대리점마저 "올인원 요금제 외에 다른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는 매달 '스페셜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정액 요금제를 권했다.


이런 실정에 대해 본사는 대리점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본사에서는 선택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기기값을 매월 할인해 주는 제도가 있다고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선택 요금제 가입 절차가 복잡해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 관계자 역시 "판매점은 계약을 맺은 각 대리점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액제가 통신사의 가입자당 월매출(ARPU)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통신사들도 선택 요금제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달가워할 리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기존 가입자가 정액 요금제에서 선택 요금제로 바꾸면 요금 할인혜택이 끊기는 것도 문제다. 요금제 간의 할인 제도 명칭이 다르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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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소비자로 하여금 정액제를 택하게끔 유도하고, 선택 요금제로의 전환도 쉽지 않게 만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만약 통신사 대리점에서 선택 요금제를 원하는 가입자를 거절했다면 그것은 위법행위"라며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각종 요금체제를 통신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롱텀에볼루션(LTE)의 경우 서비스 출시 1년이 넘도록 단 한 곳도 LTE폰용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통신3사 LTE 가입자가 1000만명에 이르는데 통신사들은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책임도 져야한다"며 "LTE 선택 요금제도 빨리 출시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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