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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3년 최저..광산업체 수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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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광석 가격 4개월만에 30% 추락..BHP빌리턴 연간 순익 35% 급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국제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고 대규모 광산업체의 수익도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철광석 가격이 3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채위기에 시달리는 유럽의 철광석 수요가 줄어 아시아 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급락 중인 탓이다.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소재 발레가 유럽의 수요둔화로 유럽에 할당한 물량을 아시아로 돌리면서 아시아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기준 철광석(철 62% 함유) 가격은 지난 4개월 사이 30% 급락해 t당 105.75달러(약 12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열연강 가격도 4월 이후 19% 떨어져 이번 주 t당 560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철광석 가격 급락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이자 소비국이다.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자 대형 광산업체의 수익은 악화되고 있다.


전날 호주에 있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지난 6월 마감된 2011 회계연도 순이익이 15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5%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BHP빌리턴은 상품 가격 하락으로 순익이 줄고 있다며 메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였던 200억달러 규모의 호주 남부 올림픽댐의 구리·우라늄 광산 개발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BHP빌리턴은 총 500억달러 규모의 개발 계획을 보류 혹은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스 클로퍼스 BHP빌리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면 하반기에 상품 가격 회복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철강공업협회(CISA)는 자국 내 철강 생산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다고 밝혔다.


가격 하락에도 중국에서 철광석 생산을 늘려 추가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철강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도 중국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고 있어 매우 염려된다"며 "철강과 철광석 가격 붕괴는 지금이야말로 공급 감소가 요구되는 시점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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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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