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3.2회 회의에 참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회의의 효율성은 평균 2.8점에 불과했다.
21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5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참석하는 회의 횟수는 일주일 평균 3.2회였다. 구체적으로는 일주일에 '1~2회'가 4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3~4회'(26.5%), '5~6회'(15.1%), '전혀 하지 않는다'(4.6%) 등의 순이었다.
이틀 걸러 한 번 꼴로 회의가 열리지만 회의 효율성은 평균 2.8점(5점 만점)에 그쳐 절반을 겨우 넘겼다.
회의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결론은 없고 시간만 낭비하기 때문에'가 4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항상 결론은 상사가 결정해서'(26.5%), '회의를 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인데 회의를 해서'(14.6%), '의견을 내는 사람만 내서'(7.3%) 등이 뒤따랐다. 회의는 쌍방향 의사소통을 위한 자리인데,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앞서 직장인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와 같았다. 절반이 넘는 53.9%가 '회의가 상사 의견만 전달되고 일방적으로 진행된다'고 답한 것. 반면 '모두의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며 창의적으로 진행된다'는 비율은 33.9%에 그쳤으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의 회의'라는 답변도 12.2%나 됐다.
따라서 회의 결론도 '결국 상사의 의견대로' 나고 있었다.(65.7%) 이는 '누구의 의견이든 가장 합당한 의견으로 결론 난다'(34.3%)는 비율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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