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홈플러스, 국내 대형 유통업계 최초 MVNO 서비스 협정 체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홈플러스가 KT와 손을 잡고 이동통신재판매(MVNO) 시장에 뛰어들었다. KT(회장 이석채)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홈플러스(회장 이승한)와 MVNO(알뜰폰)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석채 KT 회장과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대형 유통업계 최초로 MVNO 사업협정을 체결하고 MVNO 활성화 및 유통-통신 결합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동통신재판매(MVNO)는 이동통신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주파수 대역과 네트워크 기반시설을 갖추는 대신 이동통신사가 설치한 망을 빌려 쓰는 사업 형태로 주파수 대금과 망 투자비가 따로 들지 않아 사용 요금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협정에 따라 KT는 홈플러스라는 대형 유통사업자를 파트너로 확보, MVNO 도매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사업을 다각화 해 가계통신비 절감과 알뜰폰 활성화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KT와 손을 잡은 홈플러스는 전국 130여 개 대형 마트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한층 높인 고객 친화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모바일 NFC 결제서비스 및 고객 할인 혜택 제공 등 통신, 유통, 금융이 연계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오는 9월부터 이동통신사 최초로 MVNO 고객들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7월말 현재 KT MVNO 가입자는 46만 명으로 전체 MVNO 시장의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MVNO 사업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동통신3사 중 최초로 MVNO에 LTE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앞으로도 MVNO 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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