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웨이클래식 최종일 1언더파, 미야자토 미카 생애 첫 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유소연(22ㆍ한화ㆍ사진)의 막판 추격전이 무위로 끝났다.
유소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프킨리지골프장(파72ㆍ6552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역전에 실패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특히 보기를 범해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까지 밀렸다. 미야자토 미카(일본)가 생애 첫 우승(13언더파 203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다.
유소연은 이날 4,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미야자토를 1타 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15번홀(파5)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곧바로 1홀 차로 다시 따라붙어 기회를 만들었다. 미야자토는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승기를 굳혔다.
유소연으로서는 지난주 제이미파톨레도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놓쳐 아쉬움이 더했다. 상대 미야자토는 더욱이 유소연과 아마추어 시절부터 라이벌이었다. 일본 아마 무대를 휩쓸었고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유소연이 금메달을 수확했을 당시 은메달을 땄던 선수다.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해 지난 6월 LPGA챔피언십과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에비앙 챔프' 박인비(24)가 3언더파를 보태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에서 경기를 끝냈다. 강혜지(22)가 6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앞세워 유소연의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 '골프여제' 청야니(대만)는 11위(6언더파 210타)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