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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의혹 파헤친 영화, 개봉 前 소송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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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 인프라시설에 투자, 이용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이익을 취해 특혜 논란에 휩싸인 맥쿼리자산운용이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맥코리아(MacKorea)'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20일 맥쿼리자산운용은 최근 '맥코리아'를 제작 중인 김형렬 감독에게 상영금지 가처분 등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코리아'는 시사 다큐멘터리 영화로 민간 금융자본이 지하철 9호선, 우면산 터널 등 국가기반시설 투자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담고 있다. 둘 다 맥쿼리자산운용이 투자한 사업이다. 맥쿼리와 관련된 각종 특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현장을 다니는 김 감독과 우면산 터널 계약 의혹을 폭로한 서울시의회 강희용(민주당) 의원 등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현재 70% 정도 완성됐으며 이르면 10월 중순께 개봉할 예정이다. 


맥쿼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아들인 지형씨가 지난 2002년부터 대표로 근무한 회사와 관련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던 호주계 금융그룹이다. 예고편에는 지형씨와 맥쿼리 간의 관계를 묻는 김 감독의 모습, 이 대통령이 90년대 말 미국 워싱턴에 체류할 당시 자신의 회사에서 매주 세미나를 한 적이 있다는 송경순 맥쿼리인프라투융자 감독이사의 인천공항 매각 관련 국정감사 발언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맥쿼리자산운용 고위관계자는 "예고편의 왜곡이 심했다"며 "예고편 수위대로 영화가 제작되면 가처분 소송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제작사 측은 영화가 완성되기도 전에 법적대응을 운운하는 것은 사실상 제작 중단을 종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반발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현재 1만명을 목표로 '맥코리아'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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