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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오공, 본드 공장에 본드 냄새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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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필터 등 정제공정 추가
-20년째 근무해도 건강 '짱'
-무독성 인기…작년 매출 1300억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17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동 산업단지에 위치한 오공본드 제2공장.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무더운 가운데 제품을 적재 중인 지게차들이 차량에 창원, 광주, 강원 등 지역명이 표시된 제품들을 분주하게 싣고 있었다. 전국으로 나갈 준비를 마친 이 제품은 제2공장에서 생산된 수성접착제 '205'다.

2002년 설립된 제2공장은 6783㎡ 면적에 수성접착제 '205'생산라인과 물류센터가 함께 있다. 덕분에 제품생산과 출고가 용이하다. 이 공장에서만 오공에서 생산하는 전 제품의 45%에 해당하는 수성접착제가 만들어진다.


생산현장 내부로 들어서니 예상했던 본드 특유의 냄새는 나지 않았다. 10년째 근무 중인 생산직원 최현자(46)씨는 "본드의 역한 냄새가 나지 않아 여직원들도 일하기 편하다. 이곳에서 아들, 딸 학교 다 보냈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연구소에서 밤낮없이 연구해 기존 제품보다 냄새가 덜한 제품이 나온다. '오공'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임직원들이 연구비를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르포] 오공, 본드 공장에 본드 냄새 없네 ▲ 수성접착제 205가 자동포장기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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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포장검수작업을 하고 있는 김용환(51)씨도 최 씨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 씨는 "주변에서 본드 공장 다닌다고 하면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 10년 넘은 사람이다. 심지어 20년 근무한 여직원도 있다"며 "이 정도면 말 다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오공본드의 친환경 제품 생산은 창업주로부터 시작됐다. 일흔이 넘은 김창식 회장은 현재까지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제2공장 인근에 위치한 연구소 두 곳은 김 회장의 의지가 표현되는 곳이다. 3층에서 만난 한 직원은 냄새를 한 번 맡아보라며 제품을 건넸다. 그는 "오공의 접착제들은 연구를 통해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생산 공정에 진공ㆍ필터 등의 정제공정을 추가해 혹시 모를 미량의 유해물질까지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오공본드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수성접착제 205와 19종 제품이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친환경 클로버 인증마크를 받았다. 또 한국환경기술원에서 환경표시 인증마크를 받아 업계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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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본드는 수성접착제 205와 무독이 등의 친환경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3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친환경 제품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2016년 목표 매출 3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욱 연구소장은 "오공은 50년 전통의 접착제 토종기업으로서 보이지 않지만 소비자 곁에 항상 있었다"며 "창업주의 의지를 이어 받아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친환경 제품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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