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인들을 위한 전투식량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고 메뉴도 다양해진다. 또한 전투식량이 일반인에도 판매된다.
17일 국방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장병의 건강한 병영생활 등 군 급식 발전을 위해 국내 농축수산물을 이용한 훈련용 전투식량을 개발해 민군에 보급키로 했다. 전투식량 개발은 국방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서 2억원을 투자해 올해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투식량은 유효기간 3년으로 가격은 5000원이다. 하지만 유효기간을 줄이면 가격은 2000~3000원까지 떨어진다. 유효기간이 짧기 때문에 군에서는 훈련용으로만 보급한다. 식품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해 농축수산물 수급조절은 물론 장병들의 쌀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병들의 쌀소비량은 2008년 422g, 2009년 426g, 2010년 415g으로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0년대 828g에 비해 절반수준이다. 하지만 1일 영양소 섭취는 3300cal로 20대 성인남자기준 권장량 2500cal보다 많다. 군 임무 특성상활동량을 감안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투식량에 발열체를 부착해 손쉽게 데워 먹게 하는 데 더해 메뉴 역시 5가지 이상으로 늘려 맛과 영양, 편의성을 증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발열체를 이용한 전투식량은 7000원 수준인데 3000원 수준에서 끈만 당기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시중에 나와있는 인스던트식품과 같이 민간용 전투식량은 소지하기가 간편해 아웃도어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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