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장병들이 필요한 영양분을 몸에 부착해 공급받는 '패치형 전투식량'개발이 추진된다.
5일 육군사령부가 발간한 '전투발전'에 따르면 육군은 패치형 전투식량을 2025년까지 개발해 특전부대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도 개발중인 패치형 전투식량은 개인 전투하중(19.6kg)의 23%(4.5kg)를 차지하는 전투식량을 휴대할 필요가 없어 전투요원의 기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상적인 급식이 어려운 악조건에서도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00년 8월부터 경피투과방식 영양전달시스템 개발을 시작했으며 비타민, 건강식품 성분 등을 전투원의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육군사령부도 이미 상용화된 니코틴패치에 쓰이는 기술을 응용해 패치형 전투식량 1개로 최대 4일까지 작전수행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적외선 센서, 진단을 위한 중앙처리장치, 데이터교환기 등 첨단부품을 탑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선행연구를, 2019년부터는 운용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점도 많다.
영양공급의 속도조절, 전신영양공급 가능성, 포만감 해소문제 등은 전투력 발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피부를 통해 공급하는 기술은 현재 약품성분에 한정돼 있고 대부분 고분자인 필수 에너지원을 패치로 공급하려면 별도의 압축기술이 개발돼야한다.
육군사령부 한동민 전투발전처장은 "패치형 전투식량은 산업적인 면에서 비용투자 대비 경제적인 이익을 보장할 수 없어 군 주도로 연구개발을 착수할 계획"이라며 "민간분야도 소방관, 우주인 등 고위협군 작업환경 종사인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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